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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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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Issue Date
2012-03
Publisher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Citation
Translatin, Vol.19, pp. 24-30
Abstract
페루 인류학자이자 소설가인 호세 마리아 아르게다스가 1965년 케추아어에서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한 이야기를 존 비어호스트가 그의 책에 수록했다. 아르게다

스는 이 이야기를 쿠스코 주 키스피칸치 지방에 거주하는 원주민에게 리마에서 들었다고 한다. 또한 적어도 쿠스코의 인류학자 오스카르 누녜스 데 프라도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노비는 퐁고(pongo)를 번역한 것이다.

대농장에 노예처럼 예속되어 있는 콜로노(colono) 중에서 순번제로 주인집에서 잠시 무보수로 일하는 사람을 퐁고라고 불렀다. 콜로노들은 자유민 신분의 원주민, 보통 자기들끼리 마을(comunidad)을 이루며 사는 원주민들에게조차 멸시의 대상이었다. 존 비어호스트에 따르면 퐁고는 케추아어로 문을 뜻하는 풍쿠(punku)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퐁고가 종종 문지기로 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퐁고는 주인집에 있는 동안 온갖 허드렛일을 다해야 했다. 주인집 하인들에 비해서도 미천한 신분으로 여겨졌으며, 이들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노비의 꿈」은 하늘나라는 지주(주로 백인)들이 군림하는 이 세상과는 정반대이리라는 소망을 가장 천한 신분의 노비를 주인공으로 하여 표출함으로써 이 세상의 질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빈자들의 수호자 성 프란체스코가 하늘나라를 관장하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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