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학습시간 비교분석을 위한 인류학적 연구방법 - 질적·양적 접근방법의 통합적 적용

Abstract

인류학은 항상 비교문화연구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다 정교한 비교문화연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이는 인류학의 자기 사회에 대한 문화비판기능의 중요성이 최근 주목을 받게되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다른 사회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자기 사회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방식의 간접적인 비교연구 전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Marcus와 Fischer(1986)는 이러한 점에서, 통제된 비교연구방법을 사용하여 한 개의 연구내에서 타 사회와 자기 사회를 동일한 방법으로 연구하는 비교연구방식(이중 민족지 프로젝트)이， 자기 사회에 대한 가치있고 홍미있는 비판의 제공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방법중 하나라고 제안하고 있다.

두 사회 이상을 대상으로 통제된 비교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인류학의 전통적인 참여관찰 • 심층면담 등의 질적 연구방법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서 질적인 자료의 양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만 보다 설득력 있는 비교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소개하는 학습시간 분석방법은 질적 자료에 대한 양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여러 사회의 교육제도 및 관행에 대한 통제된 비교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방법은 어느 정도의 변형을 거친다면 교육만이 아니라 다른 사회현상에 대한 통제된 비교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