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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앙(西江) 야오족(苖族)의 돼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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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인희

Issue Date
1999
Publisher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Citation
비교문화연구, Vol.5, pp. 275-300
Abstract
새벽 4시 반, 베이징에서 이틀을 달려온 기차는 카이리(凱里)시에 도착하였다. 카이리시는 꾸이조우성(貴州省)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마오족 • 똥록(園族 同族) 자치주의 중심 정부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아직도 캄캄한 기차역 출구를 빠져 나올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환영, 야오족 유랍지구(遊寶地區)라고 쓰여진 광고문안이었다. 현재 야오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이 다시 그들의 전통 명절을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지역을 관광 상품화하는 과정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아침 8시 시지앙을 향해 중형 버스를 탔다. 평소에는 약 두 시간에 한 대씩 있는 버스지만 지금은 손님이 차면 언제든 출발하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었다. 버스는 고산을 넘고 넘어 창강(長江)의 줄기를 따라 상류로 상류로 향했다. 창강을 따라 야오족의 민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이들은 평지가 있어도 산 중턱이나 고산 지대에 취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평지를 농경지로 이용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이곳을 답사하면서 아주 특이한 인상으로 남은 것은 산꼭대기에도 물을 대어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벼농사를 짓지 못하는 경우에는 밭을 일구어 고구마나 배추, 콩 등을 경작한다. 현재도 나무를 베어 새로 경작지를 일구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98년 창강의 대홍수는 중국 정부의 무분별한 벌채도 그 원인 중의 하나이나, 창강 상류의 소수민족들이 벌목을 한 후에 농경지로 이용하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다. 산 전체를 테를 두른 듯이 펼쳐져 있는 밭과 논들은 야오족이 아주 부지런하고 용감한 민족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ISSN
1226-0568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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