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식 선생님의 정년 퇴임을 축하드리며

Abstract

정년을 맞으신 황경식 선생님께 제자로서 삼가 축하의 말씀을 올린다. 황 선생님께서 서울대학교 철학과로 부임하신 것은 1985년 9월이다. 그런데 내가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것이 1985년인지라 선생님께서는 나를 두고 농담으로 입사동기라고 하시며 여러 모로 각별히 돌보아 주셨다. 뿐만 아니라 나는 선생님께서 서울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윤리학 학부 전공 강의를 맡으셨던 1986년 1학기 강의를 시작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 모두를 선생님의 지도 아래 마무리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학술 활동 과정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선생님의 정년을 기념하여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들을 추억하는 글을 쓸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분명 크나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걱정만 늘어났다. 선생님의 크나큰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비한 내가 혹시라도 이글에서 선생님의 높은 학덕을 적절히 기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아둔함 탓임을 미리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