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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의 한국적 낙원관(樂園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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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종상

Issue Date
2009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5, pp. 165-168
Abstract
회화(繪畵)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의 반영이다. 특히 산수화는 그 나라의 지리적 풍토나 지세(地勢)에 많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더욱이 천혜의 수려한 산세와 유달리 드높고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사계가 정확한 환경 속에서 농경생활을 영위해 온 한민족은 외래사상이 이입되기 전부터 자연물의 대상성을 높고 큰 산에 두어 신령시(神靈視)해 왔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민족의 초기 산수화에 애니미즘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초보적 단계를 벗어나 유불선(儒佛仙)의 사상이 이입되면서부터는 우리 민족의 독특한 풍류사상(風流思想)이 산수화에 표현되고 있음을 본다. 이것은 고유한 한국적 낙원관으로 규정지을 수 있겠는데 그 원형은 물론 도연명(陶淵明)의 에 접근되지 않는가 싶다. 그러나 중국적 도화원이 지나치게 낭만적이며 상징적인 동경으로 산수화 속에 반영되고 있음에 비해, 한국적 도화원은 비록 환상적으로 보이더라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생활의 범주 속에 한정되어 있는 점에서 현실도피나 종교적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이러한 발상은 초현실 세계에 대한 신비적인 동경을 현실적으로 자기구제의 수단으로써 표상해 보려는 도덕적 인상을 풍긴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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