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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와 연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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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효철

Issue Date
2011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7, pp. 165-167
Abstract
1970년대 중반에 소액의 연구비를 수령하여 연구 과제를 수행한 일이 있었다. 비록 소액이지만 처음으로 받은 연구비라 연구비를 어떻게든 아껴 쓰며 보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 퇴근시간도 늦추어가며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공릉동 공학캠퍼스에서의 조교수 시절이 즐거운 추억으로 떠오르곤 한다. 저녁시간에 외부에 나가서 식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문제였었다. 마침 연구실이 5호관에 독립 건물로 건축되어 있었던 중력식 선형시험수조에 있었으며 건물 내에는 다른 사용자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대학원 학생들에게 연구실에서 당번을 정하여 저녁식사를 준비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방안을 택하게 되었다. 이 때 많은 학생들과 남달리 가까워지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적은 비용으로 비교적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얼마 후 학과교수회의에서 학과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라는 결정이 내려져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한편으로 학과장 직책을 담당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학장실로부터 호출을 받아 학과에서 신청한 물품의 청구내역을 설명하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품목 일일이 설명하여야 하였는데 예컨대 학과에서 청색, 홍색, 그리고 흑색 볼펜을 2박스씩 신청한 것이 한 학기분으로 적정하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전체 72개라는 볼펜 수자로 보면 많을 수 있으나 색상별로는 24개에 불과하고 학과의 행정직원 수, 교수 수, 그리고 실험실 수와 조교 수 등을 생각하면 결코 많은 양이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설명이 받아들여져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나 교수가 지급받는 볼펜은 학생의 성적 평가업무, 공문기안 등의 학과업무 수행에 사용하되 교수가 교안을 작성하는 업무에서는 교수 개개인이 준비한 문방구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이었었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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