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熊棄』 의 이 본 검토를 통한 조선후기 연행 록의 유통과 전승

Abstract

조선문인들의 연행 체험은 연행록 이라는 특정한 양식의 문학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송되고 서로 소통되면서 향유되어 왔다. 즉， 연행록을 통해 당대의 조선문인들은 연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후대의 문인들은 전대 문인의 연행록을 참고하여 자신들의 연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중 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J ( 171 2~3) ， 홍대용의 『담헌연기.ø (l765 ~6) ， 박지원의

『열하일기 .ø ( 1780) 는 수백 편에 이르는 연행록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작품은

조선시대에 이미 『연휘(熱養).1 라는 제명으로 묶이어 전승되고 있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현전하는 『연휘』와 그 관련 자료들에 대해 각 연행록의 필사본/활자본， 한문본/한글

본의 전숭 상황을 고찰하여， 조선후기 이들 연행록이 유통되고 전승된 구체적인 실상을 살피었

다. 그리고 이들 자료 전승에 있어 특정적 사향으로 ➀ 조선후기 필사본 유통，➁ 한글본 편찬，

➂ 근대 연활자본 간행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그것이 조선후기 출판문화사에서 지니는 의미에 대

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