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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쾨르의 『시간과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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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임현수

Issue Date
2013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Citation
인문논총, Vol.69, pp. 507-516
Abstract
하나의 책을 선택하여 읽을 때 많은 경우 우연적인 만남이거나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발동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와 달리 리쾨르의 ꠓ시간과 이야기ꠗ는 번역본으로 따져 1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내용으로 말미암아 독자로서 각별한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고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텍스트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이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를 따져 묻는 일은 학문적인 영역주의에 익숙한 필자의 촌스러움 탓에 기인하는 바 크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 문제를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철학과 문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이 책의 활약상이 매우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철학자가 쓴 것이라서 철학에 속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그렇다고 문학이나 역사학 중 어느 쪽에 속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부류의 책을 누가 읽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은 1999년부터 2004년 사이에 출판되었다.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훌쩍 넘어섰지만 이 책이 학계의 폭넓은 관심을 끌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책을 놓고 수많은 고민의 나날을 흘려보냈으리라는 심증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필자는 이글을 리쾨르의 저서를 접하게 되었던 동기부터 밝히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펼치고 있는 관심 영역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위상및 가치와 관련된 좌표 설정은 용이하지 않다. 우선은 필자의 고백을 출발점으로 독자의 세계 어딘가에 닻줄을 내려 이 책을 잠시 묶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ISSN
1598-302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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