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교육개혁과 평생교육담론

Abstract

문민정부의 등장은 1961년 제3공화국 등장 이후 30여년을 지속해온 군사적 권위주의국가체제의 종식과 그 청산을 위한 상징성을 담보하는 한편 국가, 시민사회, 시장의 관계 규정과 관련하여 새로운 국가사회의 판짜기의 징조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문민정부의 교육개혁은 이러한 흐름의 한 가운데에서 그 역동성의 힘을 순방향으로 받으며 사회변동의 맥락과 호흡을 같이 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연구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문민정부 교육개혁의 한 가운데 평생학습이라는 화두가 의미 있게 붙박혀 있다는 것이다. 문민정부의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이라는 개념은 교육에 있어서의 수요자 중심주의를 가장 탄력적으로 받아낼 수 있는 거대담론이었지만 한편에서는 교육을 본격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포괄개념이었다. 이 글에서 연구자는 문민정부의 교육개혁 안에서 평생학습 혹은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이 어떤 의미와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는가를 분석하였다. 연구자가 보기에 교육개혁위원회의 교육개혁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평생학습담론을 논의 내부에 융해시키고 있었으며 그에 터하여 어떠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설계하려고 시도하였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글에서 연구자는 (1) 문민정부교육개혁에서 평생교육은 하나의 분야라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원리였다는 점을 부각하였으며, (2) 교육개혁위원회 문헌 안에 평생교육의 원리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3) 이후의 국민의 정부 및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평생교육은 교육개혁의 원리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또 다시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부수적 위치로 전락하게 되었음을 드러내었다.

The launch of 'civilian government', labelled for the Presidency of Kim Young Sam, was a significant moment that terminated the 30 or more years of militant state authoritarianism and began to restructu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ate, market, and the civil society in overall sense. Also, the new education reform of the government was a key part of the change in the middle of the social rehabilitation of total system into the new civilian society. The researcher tries to give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new educational reform was founded on the basis of the new concept of 'lifelong learning' and 'lifelong learning society' as its platform. Although it is not easy to deny that the term lifelong learning was initiated in the context of educational consumerism and global human resource development strategies, it still played a key role in re-interpret the paradigmatic platform of educational reform, not only on the basis of economic development, but also the evolution of school ecology itself. In this article, the researcher investigates how the concept of lifelong learning was launched in the process of new educational reform of the regime and how it was pursued afterwards. First, an aspect is emphasized that lifelong learning in this reform was not only a matter of 'field of practice' but also a 'vision of the reform' itself. Second, the way in which Presidential Educational Reform Committee handled the vision of lifelong learning was revealed by analyzing the official documents published since then. Finally, it was argued that the concept was not fully supported by the following governments. Only strategies of reform was adapted by the following governments without considering the platform principles, which eventually isolated and bifurcated the island of education reform from the rest of the societal chan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