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포락분석기법(DEA)을 이용한 서울 시내버스운송업의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성 분석

Abstract

현재 서울의 많은 시내버스업체들은 경영여건의 악화로 인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시내버스의 운행비용은 인건비의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의 보급 및 이용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 때문에 급격히 증가하였다. 반면 운임수입은 연례적인 운임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하철노선망의 확장과 자가용승용차의 보유 및 이용 증가에 따른 승객수 감소로 인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의 많은 시내버스업체들은 일부 또는 완전 자본잠식상태 하에서 버스를 운행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버스운송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 및 경영 부실업체를 퇴출시키고 우량업체로의 인수합병을 지원함으로써 버스업체의 대형화를 유도 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각 업체의 효율성과 함께 서울의 시내버스운송업에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는 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Chames et al.(1978)과 Banker et al.(1984)에 의해 개발된 자료포락분석기법(data envelopment analysis, DEA)을 이용하여 업체별 효율성 점수를 추정하고, 이러한 효율성 점수로부터 규모의 경제성 또는 효율성을 도출함으로써 서울 시내버스운송업의 잠재적인 효율성 개선 정도와 업체의 적정규모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외국의 경우 버스운송업의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이 기법을 이용한 선행연구로는 Cowie와 Asenova(1999), Odeck과 Alkadi(2001) 등이 있으나, 우리 나라의 경우 이 기법을 이용해 버스운송업의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성을 함께 분석한 선행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