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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의 입구 : 『축소지향의 일본인』으로 읽는 한 후기식민지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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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황호덕-
dc.date.accessioned2014-06-02T02:29:31Z-
dc.date.available2014-06-02T02:29:31Z-
dc.date.issued2010-08-16-
dc.identifier.citation일본비평, Vol.3, pp. 166-191-
dc.identifier.issn2092-6863-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91978-
dc.description.abstract어째서 일본만이 홀로 공업 경제국으로 구미 문호와 같은 대열에 낄 수 있게 되었는가?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이 출간된 시점은 1980년대 일본의 경제대국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일본(인)론에의 요구가 비등했던 때였다. 이어령은 이 책에서 후기식민지 출신의 비평가로서의 자신의 경험에 기초해, 서구 대 일본이라는 일본인론·일본문화론의 틀을 깨고 동아시아 내에서의 차이라는 새로운 비교문화적 담론틀을 제기했다. 즉 후기식민지인의 식민본국론이라는 틀 자체가 일종의 문화접경지대로부터의 논의로서 비상한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나는 이 글에서 이어령의 일본문화론을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검토했다. 첫째 축소 지향으로 설명된 그의 일본문화론을 일관하는 방법은 사회 및 역사, 정치경제분석과 는 전혀 다른 기호론적 방법— 실제로는 국민성의 제유 배열에 의해 구성되었다. 쥘부채, 도시락, 워크맨과 같은 일상의 사물과 세부가 국민성을 대표하게 되는 유사기호학적 제유의 방법은 이 문화접경지대의 논의를 다시 문화본질주의의 유형학에 귀착시키는 원인이 된다. 둘째 한일 비교의 방법을 통해 전개되는 그의 일본문화론의 심층심리에는 일본문화론 읽기의 기대지평 안에 한국문화론을 기입하려는 후기식민지인의 독특한 도전이 개입되어 있었다. 이렇게 일본을 통해 동양론의 심부로, 이를 통해 세계성·보편성으로 매개되고자 했던 그의 구상은, (후기)식민지인이 (구)식민본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려 할 때 택하게 되는 제국 에이전시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셋째 축소지향이라는 일본문화론의 키워드가 실재하는 일본 상품과 문화 형식을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축소지향이란 일종의 카메라 옵스큐라와 같은 것으로 유한한 장치를 통해 무한과 숭고를 다루려 한 근대문화 일반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요컨대 이어령의 일본문화론 속에서 한국은 직접적으로 언표할 수 없지만 내내 잠재하는 사고의 한계 혹은 활력으로서 작용하는데, 저 작은 나라 한국의 표상불가능성은 바로 그렇게 해서 숭고한 것으로 전화된다. 이어령의 일련의 일본문화론은 축소지향이라는 작아진 일본 안에서 한국문화론을 세계적 차원으로 승화(sublimation)시키려 했던 후기식민지적 실천의 일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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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dc.subject이어령-
dc.subject축소지향-
dc.subject제유-
dc.subject일본인론-
dc.subject후기식민지-
dc.title일본,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의 입구 : 『축소지향의 일본인』으로 읽는 한 후기식민지인의 초상-
dc.typeSNU Journal-
dc.citation.journaltitle일본비평(Korean Journal of Japanese Studies)-
dc.citation.endpage191-
dc.citation.pages166-191-
dc.citation.startpage166-
dc.citation.volum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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