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敵)에서 암묵적 동맹으로 : 데탕트 초기 미국의 중국 접근

Abstract

미국과 중국은 오랜 냉전적 상호불신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초 관계개선을 모색하였다. 1972년 2월 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과 상하이코뮈니케 발표는 그 하이라이트였는데, 이로써 미중관계개선은 데탕트기 국제정치의 가장 주목받는 사건이 되었다. 이 글은 미국외교에 초점을 맞추면서 1970년대 초의 데탕트 국면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게 된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교섭의 과정을 검토하며, 미중접근의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 아울러 닉슨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오늘날의 미국외교 및 미중관계에 던지는 시사점에 대해 토론한다.

Despite their mutual mistrust as Cold War enemies, the United States and China sought rapprochement during the early 1970s. Nixons visit to China in February 1972 was the highlight of such endeavor and one of the most eye-catching events in the détente period of international politics. Focusing on U.S. foreign policy, this article examines backgrounds against which rapprochement was sought, analyzes the U.S.-China negotiations leading to the Shanghai Communiqué, and assesses the consequences of the negotiations. Some implications for current U.S. foreign policy and U.S.-China relations are also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