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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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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몽룡

Issue Date
2013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9, pp. 120-122
Abstract
영국의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서기 1856년 7월 26일–서기 1950년 11월 2일)의 자찬묘지명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그러나 클럽의 좀 더 고급스런 번역은 나는 알았지. 무덤근처에 머물 만큼 머물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이라고 되어 있다)과 다산 정약용 (茶山 丁若鏞) 선생(서기 1762년 음력 6월

16일, 영조 38년, 경기도 광주(廣州)-서기 1836년 음력 2월 22일, 헌종 2년)이 회갑을 맞아 쓴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을 기억하면서 나도 이제 현실생활에 맞는 우물쭈물 하다가 죽음을 맞다, 또는 나는 지금 도리어 어렵게 살면서 묵어 버린 땅을 빌려 농사짓고 있으니 거북의 등을 긁어 얻은 털로 언제나 담요를 짜려나… 했다는 어리석은 행보를 후회(東坡八首중 …我今反累生 借耕輟茲田 刮毛龜背上 何時得成氈… 蘇軾/東坡居士, 서기 1037年/宋 仁宗 景祐 4년 1月 8日-서기 1101年/宋 徽宗赵佶의 年号인 建中靖國 元年 8月 24日) 하는 표현대로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한 후 남들로부터 흔한 묘지명 하나 힘들게 써 받기 전에 스스로 자찬묘지명이라도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겠다. 이래야 우물쭈물하다가…라는 부끄러운 생활 방식은 면하겠다. 물론 서기 2009년 5월 15일(금) 스승의 날을 기해 서울대학교 병원 장기기증원(국립장기

이식관리센터, KONOS, 2009.05.15, 등록번호 512594)에 나의 모든 육신을 기증하기로 서약했으니 육신이 공중 분해된 후 나의 무덤, 묘비(headstone, tombstone)와 묘지(epitaph)가 만들어 질 수 없겠다. 현재로서는 무척 소략(疏略)하지만 나의 묘지명(墓誌銘)을 남이 읽을 수 있는 기록 자체만이라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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