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정치철학 연구에 있어서 비(非)역사주의적 접근과 새로운 플라톤 읽기를 위한 예비 고찰

Abstract

본 논문은 기왕의 플라톤 정치철학 연구가 역사주의에 경도됨으로 인해 플라톤 정치철학의 보편적 성격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논문은 플라톤 정치철학 연구에 있어서 비역사주의적 접근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플라톤 읽기를 제안한다. 논문의 2절은 기왕의 플라톤 정치철학 연구가 소위 소크라테스 문제를 둘러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로 발전주의적 해석을 채택하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이러한 발전주의적 해석이 플라톤 정치철한 연구에 있어서 역사주의적 접근의 만연을 초래했음을 밝힌다. 3절은 이러한 역사주의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플라톤 읽기, 새로운 대화편 읽기를 모색한다. 여기서는 대화편의 철학적 내용뿐 아니라, 대화편의 형식 특히 극적 형식에 주목할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등장인물의 성격, 극적 시점과 극적 배경, 대화 참가자들의 반응과 변화, 그리고 대화의 전달 형식 등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논문은 새로운 대화편 읽기를 통해 얻어질 수 있는 플라톤 정치철학의 보편성을 정리하며, 비역사주적 접근의 의의를 재조명한다.

The paper begins with the suspicion that the current studies do not appreciate properly the universality of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due to their inclination toward historicism. The paper argues that non-historicist approach to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is necessary for the current studies to overcome the limit of the historical approach to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The paper suggests that Platonic dialogues should be read in a new way, which focuses more on the form than on the contents. Section 2 expounds that the existing studies on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are heavily influenced by developmental interpretations, which have much to do with the domination of the historical approach to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Section 3 suggests that a new reading of Platonic dialogues requires to draw due attention to the dramatic elements of the dialogues, including characters, dramatic date and background, characters transformation, and narrating methods. Finally, section 4 rethinks the universality of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 and appreciates the significance non-historicist approach to Platonic political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