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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려인 이주자의 사회적 통합 현황: 카자흐스탄 고려인 이주자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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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지벡 비추이노바

Advisor
박태균
Major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고려인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제학과, 2017. 2. 박태균.
Abstract
본 연구는 CIS국가 고려인들의 한국 이주 형상의 확대를 고려하여 국내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4명과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그들의 한국에서의 사회통합 과정과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내고자 하였다.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 개념이 한 개인이 새로운 사회에 편입되는 통합과정을 의미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사회통합은 정치·경제적인 체제의 통합인 체제통합과 상호이해수준, 정체성과 상호교류수준으로 파악되는 가치통합으로 구분될 수 있다(Kreckel, 1999). 본 논문은 분석의 이론적 틀로서 체제통합보다 가치통합에 집중하여 사회통합을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정체성 변용, 두 가지 주요 차원으로 세분화하여 이해하였다(Maeda, 2006).
문화적 정체성과 주류사회-이민자 관계 두 차원에서 고려할 때 문화변용을 동화, 통합, 분리와 소외 네 가지 결과로 분류될 수 있다 (Berry, 1986, 1997). 동화는 이주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포기하면서 현지의 사회구성원이 되고 싶은 과정이다. 통합은 이주자들이 자신의 원래 문화와 새로운 문화를 동일하게 인식하며, 현지 체제의 실제 구성 요소가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분리는 이주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단체나 사회 구성원들과 교제를 피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소외는 이주자들이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과의 교제를 피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Berry, 1997:7-11).
본 연구의 분석 결과가 다음과 같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대상자들을 네 가지 정체성 범주로 분류하였다. 카자흐스탄 사람이어도 자신을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통합'의 범주, 자기를 카자흐스탄 사람으로만 의식하는 '분리'의 범주, 한국사람도 아니고 카자흐스탄 사람도 아닌 '소외'의 범주와, 더 이상 카자흐스탄 사람으로 의식하지 않으며 한국사람으로만 의식하는 '동화'의 범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36%는 '동화'와 '통합' 범주로 분류된 반면, 64%는 '소외'와 '분리'의 범주로 분류되었다. 즉, 카자흐스탄 고려인 대부분이 한국에 이주한 후에 여러 사회적, 언어적, 문화적인 장벽에 부딪쳐 주변화되며 제대로 통합되지 못 하고 있다.
사회통합 수준을 확인하기 위하여 사회통합지수(Social Integration Index)가 적용되었다. 대상자들의 개인적 특성, 사회경제적 조건, 사회적 관계, 인식 등의 요인과 대상자들의 사회통합수준의 교차분석 결과에 임금수준, 근무 조건, 지역 단체들의 지원에 대한 만족도 등의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이 재한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사회통합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 반면, 사회적 관계, 사회적 인식 및 언어 능숙도는 가장 유의하였다. 비교적으로 높은 통합수준을 보여 주는 대상자들은 한국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며, 카자흐스탄 정체성을 갖고 있어도 자신을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느끼고 싶다. 그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여 한국 사회와의 많은 교제를 가지며, 한국 사람들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비교적으로 높은 편이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문제는 언어적 문제이다. 언어는 고려인들의 한국사회와 대화를 통하여 한국사회의 규범과 가치를 배울 기본을 만든다. 고려인들의 한국에서의 편리한 통합을 위하여 효과적인 언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언어 교육의 효과성을 위하여 고려인들의 적극적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호감도와 민족동질성이 아직 낮은 편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들이 긍정적 소수민족(positive minority)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으로의 이주 이후는 3D 업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회·경제적, 문화적 신분이 낮아지며, 3-4 세대 고려인들이 같은 한민족이어도 통합을 못 하고 있어 부정적 민족집단(negative minority)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한국에서의 체류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 지지하는 민족 공동체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반면, 한국사람들과 긴밀하게 접촉하지 못 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국에서의 효과적인 사회통합을 위하여 현지 주민과 고려인 간의 효과적인 상호작용 요건을 만들어 상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한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형상에 대한 기존연구의 결여로 인하여 본 연구는 탐색적 성격을 갖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한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형상을 이해하는 것에 관점을 두었으며, 향후의 연구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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