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의 예술가 양성교육 연구 - 한국 전문음악교육 적용가능성 모색을 위해 -

Abstract

다카라즈카(宝塚)는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에 근거지를 두는 연평균 200만명의 관객 수를 동원하는 미혼 여성들로 구성된 가극단이다. 본래 다카라즈카는 19세기 말에는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으나, 1914년에 고바야시 이치조(小林 一三)라는 기업가가 이 마을에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창시하였다. 현재 다카라즈카라는 용어는 도시 이름이자 가극단의 이름을 지칭한다. 무대에 서는 것은 모두 여자이고, 공연 내용이 뮤지컬과 노래와 춤으로 구성된 쇼로 이루어져 있는 등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 중 하나는 가극단 무대에 설 수 있는 예술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시스템인 다카라즈카 음악학교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카라즈카 음악학교는 1913년 7월에 다카라즈카 창가대의 명칭으로 창립되었으며, 1918년 문부성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예과1년, 본과 1년의 총 2년 과정이며, 음악, 춤,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교육되어 진다. 또한 다카라즈카 가극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본 논문은 일본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의 예술가 양성교육에 대한 연구이다. 한국의 전문음악교육과 다카라즈카 가극단에 대해 살펴보고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대중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과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음악학교의 교육목표, 교육내용 및 방법, 졸업 후 진로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교육목표 측면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모토이자 음악학교의 맑고, 바르고, 아름답게라는 교훈아래에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에서는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시쓰케 교육, 즉 일종의 인성교육이자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내용 및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정원 40명의 소수 인원이 수업을 받고, 교육과정은 일반교과는 제외하고 실기 중심과목과 무용, 음악, 연기 등 다양한 내용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졸업 후 진로측면에서는 가극단과 음악학교가 연계되어 있어 졸업생 모두 가극단에서 예술가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현 교육체제에 전문음악교육 방향은 맑고, 바르고, 아름답게와 같은 학교의 교육 가치관을 설정하는 교육목표 설정이 필요하고, 소수인원이 다양한 수업을 배우는 교육내용 및 방법이 필요하며, 전문음악교육 후 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 전문음악교육의 경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사회 전문음악교육의 경우 학위인정 제도가 도입되어야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