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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 유도를 활용한 사회과 인터넷 뉴스 읽기 수업이 성편견에 미치는 효과 : The Effects of Internet News Reading Instruction Applying Hypocrisy Induction in the Social Studies on Gender B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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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송미리

Advisor
이미나
Major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위선 유도성편견인터넷 뉴스양가적 성차별주의적대적 성차별주의온정적 성차별주의성평등 행동의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교육과, 2017. 2. 이미나.
Abstract
현대사회에서는 지식정보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적 미디어의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상호작용적 미디어는 익명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하며, 이 특징으로 인해 각 개인의 관점보다는 집단의 관점이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형성되고, 이 편견이 심화될 경우에는 집단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사회화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는 학교가 교육적 측면에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대 속에 학생들이 상호작용적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보이는 문제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적인 방법을 고민하였다. 그러나 행동 변화의 기초가 되는 인지적․정서적 측면의 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어온 것이니 만큼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아가 인지적․정서적 측면에서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행동 변화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즉, 외부에서 주어지는 교육적 설득만으로 한 사람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교육적 시도를 통해 한 사람의 내부에서 자기 설득의 과정이 일어나도록 할 수 있다면, 태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자기 설득을 통한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심리학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위선 유도전략을 적용한 수업을 구성하여 그 효과를 검증해보았다.
수업 내용 구성의 과정에서 상호작용적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 최근 가장 심각하게 표출되고 있는 성편견 문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여러 미디어 중 인터넷 뉴스를 수업자료로 활용하였다. 인터넷 뉴스의 경우 종이 신문과는 다르게 상호작용적 특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인터넷 뉴스는 어떤 현상에 대한 사실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표출되어 편견적인 내용을 내포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과교육에서는 사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문을 수업자료로 활발히 이용해오고 있으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고려하여 인터넷 뉴스를 다루는 데에는 소홀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하여 성편견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성편견을 감소시키고 성평등 행동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수업을 구성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다.

■ 연구 가설 1. 위선 유도를 활용한 사회과 인터넷 뉴스 읽기 수업은 적대적 성차별주의 지지도를 감소시킬 것이다.
■ 연구 가설 2. 위선 유도를 활용한 사회과 인터넷 뉴스 읽기 수업은 온정적 성차별주의 지지도를 감소시킬 것이다.
■ 연구 가설 3. 위선 유도를 활용한 사회과 인터넷 뉴스 읽기 수업은 성평등 행동의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수도권 지역의 5개 중학교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선 유도를 활용한 사회과 인터넷 뉴스 읽기 수업을 처치하고 사전・사후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설문 중 최종적으로 369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 모두 성편견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중회귀분석 결과 위선을 처치한 수업이 처치하지 않은 수업보다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위의 연구 가설들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는 프라이밍 효과(priming effect)가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다. 통제 집단은 위선이 유도되지 않았지만 처치 집단과 동일한 정보가 제공되었다. 이 과정에서 성편견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프라이밍 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업 후 진행된 사후 성편견 조사가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실행되지 못하여, 위선 유도의 효과와 프라이밍 효과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선 선행 연구(Aronson, Fried, & Stone, 1991)에서도 실험 직후 설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3개월 후 추적 조사를 하였을 때는 위선 유도의 효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의도한 위선 유도를 활용한 수업의 효과를 향후 추적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설명은 천장 효과(ceiling effect)가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다. 천장 효과는 독립 변인 효과가 매우 강한 경우, 측정 도구 자체의 점수 범위가 제한적일 경우 혹은 검사가 너무 쉬운 경우에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일정 수준 이상에 속한 사람들의 차이를 변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주가설 3을 검증하기 위해 실행한 성평등 행동의도 검사에서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척도가 1~4점 사이로 제한적이었다는 점과 문항이 묻고자 하는 내용을 알아차리기 쉬웠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기대하는 응답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일 수 있다. 이후 측정 도구를 개선하여 연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 변인인 수업 처치 이외에, 통제 변인 중 하나인 성별에 따라 수업 전은 물론 수업 후에도 성편견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선행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다만, 어머니의 직업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 여성으로서의 성정체성이 높은 경우 성평등 행동의도가 일부 높게 나타나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성정체성에 따라 성편견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연구를 통해 보고자 한 주효과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음의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첫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편견 감소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둘째, 위선 유도라는 인지적 처치를 교육의 범주로 가지고와 수업을 구성하는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셋째, 수업 자료로 인터넷 뉴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향후 위선 유도 효과와 프라이밍 효과를 구분하기 위해 세밀하게 연구를 설계하고, 엄밀하게 성편견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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