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추측 양태부사 교육 연구 – 아마(도), 혹시(나), 아무래도, 설마, 어쩌면을 중심으로 -

Abstract

추측 양태부사는 화자의 다양한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는 부사로서 의사소통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21세기 세종 계획> 말뭉치 빈도 조사를 통하여 확인된 바와 같이 추측 양태부사는 양태부사 중에서도 높은 사용 빈도를 보인다. 이렇듯 추측 양태부사가 현대 국어에서 자주 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추측 양태부사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형편이다. 기존 추측 양태부사에 대한 연구는 주로 아마와 혹시 이 두 어휘만 중점적으로 연구했을 뿐 추측 양태부사 전반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고, 추측 양태부사의 의미·통사적 특성에만 집중하여 추측 양태부사의 화용적 특성을 제시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학습자들은 추측 양태부사의 미세한 의미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여 인식하지 못하고 추측 양태부사와 호응하는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해서 오류를 양산하거나 어색한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출발하여 추측 양태부사의 다양한 특성을 통사·의미·화용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학습자 사용 양상을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여 효과적인 교육 방법 및 교육 모형을 설계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Ⅱ장에서는 먼저 선행 연구를 토대로 추측 양태부사의 개념을 살펴보고 <21세기 세종 계획> 말뭉치에서 빈도수를 조사를 통해 아마(도), 혹시(나), 아무래도, 설마, 어쩌면 다섯 개의 추측 양태부사를 최종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다음으로 <21세기 세종 계획> 현대문어 형태의미분석 말뭉치 자료를 이용하여 추측 양태부사 아마(도), 혹시(나), 아무래도, 설마, 어쩌면과 결합하는 서술어와, 문장 유형 등을 조사함으로써 해당 추측 양태부사의 통사적 호응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해당 추측 양태부사의 사전적 정의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사전과 말뭉치 예문을 분석함으로써 추측 양태부사의 의미·화용적 특성을 제시하였다. 그 후에 각 추측 양태부사 간의 의미·화용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재에서의 추측 양태부사의 제시 여부, 제시 순서, 제시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기존 교재에 추측 양태부사의 통사적, 의미·화용적 특성이 잘 반영되었는지를 검토하였다.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살펴본 추측 양태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설문지 문항을 개발하고, 설문 조사 참여자 집단을 선정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설문 조사를 한 뒤에, 오류 원인 분석을 위하여 학습자와 사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의 목적은 한국인 모어 화자와 중국인 학습자가 추측 양태부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피고자 함이다. 중국인 학습자는 재한 학습자와 재중 학습자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누었다. 수집된 자료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인 모어 화자와 재한 학습자, 재중 학습자의 추측 양태부사 사용 양상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그것을 통사적 층위와 의미·화용적 층위로 나누어 해석하였다. Ⅳ장에서는 Ⅲ장에서 살펴본 결과를 반영하여 효과적인 추측 양태부사의 교수·학습 내용 및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추측 양태부사의 통사적 교육 내용과 의미·화용적 교육 내용을 유의미하게 연결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이를 효과적으로 교수하기 위하여 정확하고 적절하게 추측 양태부사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교수법을 제시하였다. 즉 형태 초점 교수법을 활용하여 추측 양태부사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하고 의사소통적 교수법을 통하여 추측 양태부사를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OHE 모형을 이용하여 추측 양태부사에 대한 실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논의는 추측 양태부사의 통사적, 의미·화용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중국인 학습자와 한국인 모어 화자의 실제 사용 양상을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교육 방안을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특정 언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논의를 일반화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