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해외사업부문과 국내사업부문 종사자 간 직무만족도 비교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공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조명받고 있는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의 요인별 직무만족도를 국내사업부문 종사자와 비교하여 그 차이를 파악하고, 합리적인 인사 및 조직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으로 유형을 나누어 사업부문을 독립변수로, 직무자체, 임금, 승진, 복리후생, 상사, 보상, 업무절차, 동료관계, 의사소통 만족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활용한 통계적 검증을 실시하였다. 나아가 통계적 분석을 보완하고, 직무만족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정책적 개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해외사업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사업부문에 따른 승진 만족에 대한 종사자 간 인식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며, 해외사업부문 종사자가 국내사업보다 승진 만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질적인 업무특성으로 인하여 인력의 다수를 구성하는 국내사업부서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기가 쉽지 않고, 해외사업에서 창출한 성과를 적절하게 평가받는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수급 상황으로 인해 적정 승진인원 확보 및 인력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승진적체가 발생함으로써, 국내사업부문 대비 승진 만족 수준이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업무절차 만족에 대해서는 사업부문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며, 양 사업부문 간 비교시 해외사업부문 종사자가 업무절차에 대한 만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이 하나의 공기업 조직에 속해 있으므로 업무수행에 있어 사내외의 동일한 규정과 절차를 적용받지만, 이는 기존의 국내사업부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사업추진 프로세스가 상이한 해외사업부문에는 업무절차상 제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사업부문에 따른 의사소통 만족 수준에 있어서는, 해외사업부문 종사자가 국내사업부문 대비 만족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화가 어려운 업무특성으로 인하여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그 설명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있으며, 업무특성상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전력그룹사 차원에서 발전자회사의 시장형공기업 지정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조성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먼저 공기업의 승진제도에 있어 해외사업부문의 직무특수성을 반영하여 전문성과 경험이 쌓인 인력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성과중심의 다양한 승진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업무절차 측면 등에 있어서는 공기업의 해외사업과 관련된 각종 규정과 절차를 규제 간소화 측면에서 재평가하고 정비하여 합리적인 기준을 정립해야 하며, 또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해외사업에 대한 전사적 이해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향후 추가연구에서는 다양한 공기업 및 유사형태의 민간기업으로 분석의 대상을 확장하고, 종단면적 연구를 통하여 시대적 상황 변화에 따른 직무만족의 추이를 비교하는 방식 등으로 분석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