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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음파 기반 의료사회적 환경과 갑상선암 지식의 공동생산
Co-production of Medical Milieu on Ultrasound and Knowledge of Thyroid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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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희원
Advisor
홍성욱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쟁의료사회적 환경초음파 진단기의학 지식공동생산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2016. 8. 홍성욱.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사회적 환경이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초음파 진단기의 물리적 보급과 초음파가 갑상선암 검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의 변화, 그리고 갑상선암 지식의 심화가 서로 연결되어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에 대한 전문가의 믿음을 강화하는데 기여했음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한국에서 촉발된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논쟁을 재해석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조직에 생긴 악성 종양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사망률이 낮아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상이하다. 200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갑상선암의 과잉진단 문제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의료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과잉진단 문제제기 움직임을 학회 차원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일축했다. 갑상선암 검진 회의론자들이 한국에서 초음파 검진이 과다하게 수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론화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여려 차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채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연구는 한국의 갑상선암 관련 논쟁이 문제를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특정 집단으로 인해 불거진 사건이 아닌 의료 전문가들이 공유하는 가치나 규범의 차이로 인해 촉발되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검진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는 검진 옹호론자들의 인식이 구성되는 과정을 살피기 위해서는 생의학적 지식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현상을 개별적인 요소로 간주하지 않고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음을 보일 필요가 있다.
우선 3절에서는 1970년대 말 한국 의료계에 초음파 진단기가 처음 도입되고 보편화되는 양상을 추적한다. 초음파 관련 학계가 형성되고 의료 기기 관련 정책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초음파 진단기는 점차 대학병원이 아닌 소형병원과 의원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구로 자리 잡았다. 4절에서는 갑상선암 환자 경험과 관련 지식의 변화 양상을 갑상선 초음파 검사 기술과의 관계를 통해 분석하고, 시각적 자료의 수치화·체계화·표준화를 통한 갑상선 초음파 이미지 판독 체계의 구축 과정을 검토한다. 한국 의료계에 초음파 진단기가 널리 보급되는 물리적 변화와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 결과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는 인식론적 전환이 상호작용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과 갑상선암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공동생산 되었다. 한국 의학계에 초음파 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5절에서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및 치료 여부를 둘러싼 전문가 논쟁의 전개를 살펴본다. 갑상선암 검진을 둘러싼 논쟁은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를 강조하는 의료사회적 환경 내부의 전문가 집단과 통계역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기존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전문가 집단이 서로 충돌하면서 격화되었다.
왜 갑상선암 과잉진단에 관한 문제제기가 오랜 기간동안 해소되지 않은 채 논쟁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본 논문은 특정 의학적 지식이나 기술에 관한 의료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견고화되는 과정이 논쟁 해소를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의과학적 논쟁을 벌이는 주체들이 수행하는 의학 실행의 옳고 그름은 처음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와 토론을 거쳐 합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기술의 보급과 관련 지식의 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의료사회적 환경이 질병에 관한 과학 논쟁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이러한 국지적 환경의 형성 과정을 역사적·사회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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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Natural Sciences (자연과학대학)Program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 (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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