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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원리로서의 자연의 합목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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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현동
Advisor
이창환
Major
인문대학 미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칸트판단력 비판반성자연의 합목적성경험적 지식초월적 원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2014. 8. 이창환.
Abstract
칸트는 『판단력 비판』 서론에서 반성적 판단력의 작동 원리인 자연의 합목적성이 초월적 원리, 즉 우리의 경험적 지식의 성립에 반드시 필요한 원리라고 주장한다. 보통 경험적 지식은 자연현상들의 반복성에 기초해 획득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칸트에 의하면, 우리는 자연이 그런 반복성 이상의 체계성을 가진다고 가정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경험적 지식도 얻을 수 없다. 즉 우리의 경험적 지식은 자연이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우리 인식능력의 목적에 부합하리라는 가정 아래서만 형성된다는 것이 칸트의 주장이다. 본고의 목표는 이 같은 주장의 의미를 규명하고, 그것이 상당수 연구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설득력을 가진다는 것을 보이는 데 있다.
상기의 목표에 따라 본고에서는 칸트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한다. 첫째, 우리의 경험적 지식은 그것이 대상에 대한 올바른 진술이라는 판단 주체의 확신을 동반하며, 그런 만큼 자신의 판단이 대상에 대한 올바른 진술인지를 합리적으로 검증하려는 판단 주체의 노력을 요구한다. 둘째, 경험적 지식의 성립에서 요구되는 합리적 검증의 절차로서 수행되는 사고 활동이 바로 개념, 판단, 추론 등의 논리적 표상들을 만드는 여러 층위의 논리적 반성들인데, 각종의 반성 활동들은 궁극적으로는 판단들 전체를 비교해 체계화하는 반성의 활동에 의존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판단 주체는 경험적 지식을 위한 대상 세계인 자연이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신의 인식적 목적에 부합하게끔 조직되어 있다고 가정하는 한에서만 체계화의 반성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자연을 체계적 이해를 불허하는 무질서의 집합으로 여기는 한에서는, 판단들의 체계를 자연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자의적 구조물로, 또 그 같은 체계를 만들기 위한 반성 활동을 무가치한 작업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이 판단 주체 자신의 인식적 목적에 부합하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으리라는 가정 아래서만 일체의 반성 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자연의 합목적성은 우리의 반성 활동 일반을 가능하게 하는 내재적 규범이다.
요컨대 우리의 경험적 지식은 판단 주체가 자신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서 수행되는 사고 활동인 각종의 반성을 토대로 형성되며, 자연의 합목적성의 가정은 이런 반성 일반의 내재적 규범이라는 점에서 경험적 지식의 성립에 반드시 필요한 원리 곧 초월적 원리이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 서론에서 자연의 합목적성이 초월적 원리라는 것을 보임으로써 결국 그것이 개인의 기질이나 습관에 의해 자의적으로 도입되는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개념, 판단, 추론, 체계라는 논리적 형식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자 하는 한에서는 반드시 자연을 하나의 체계로 가정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그 같은 가정은 우리의 논리적 사고 능력 자체에 근거하는 합리적 믿음임을 입증하는 것이 제3비판 서론의 기획인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25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Aesthetics (미학과)Theses (Master's Degree_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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