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의 등장과 항공수요 창출효과에 관한 비교연구

Abstract

본 논문의 주목적은 저렴한 가격정책을 앞세운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시장 진입이 전체 여객수요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제주노선과 내륙노선으로 분리하여 계량적 검증을 진행함으로서 항공수요 성장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최근 20년(1997년-2016년) 동안 국내선 전체노선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여 진행하였으며 저비용항공사 진입여부와 여객증가율의 관계,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항공사 유형별 여객증가율과 탑승률의 관계,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노선구분에 따른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증가율과 탑승률과의 관계를 다중회귀분석으로 검증 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GDP, 고속철 개통, 고속도로 개통, 혁신도시의 영향을 통제하여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를 정리해 보면 첫째,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노선은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하지 않은 노선에 비하여 여객증가율이 높았다. 둘째,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 간 여객증가율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간 탑승률의 차이는 제주노선에서만 저비용항공사의 탑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저비용항공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증가율과 탑승률은 제주노선이 내륙노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분석방법, 데이터의 구성에 대한 한계점은 존재하나 저비용항공사의 진입이 항공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설명변수라는 것을 실증분석을 통하여 밝힐 수 있었다. 하지만 항공수요는 대외적 사건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본적인 설명변수로 정확한 수요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항정책에 있어서 항공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항공수요 예측을 통하여 신공항 건설, 기존공항 시설확충 등 우리나라 주요 공항정책이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공항정책은 5년마다 항공수요를 예측해서 공항시설에 대한 시설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만약 수요예측 초기단계에서 항공수요 예측이 어긋나게 되면 5년이 지나서야 수요 재추정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예측에 대한 변화의 폭을 지속적으로 주시하여 예기치 못한 대외적 이슈로 큰 폭의 수요 변화가 발생할 경우 5년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수요를 재 예측하여 공항정책에 즉각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