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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문학과 ‘아시아’라는 사상
崔仁勳文学と「アジア」という思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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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문석
Advisor
방민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겹쳐 쓰기광역권(피)식민자지역‘아시아주의’세계사冷戦、(ポスト)植民地、中立、統一、民主主義、後進性、普遍性、伝統、「重ね合わせて書く」、広域圏、(被)植民者、地域、「アジア主義」、世界史냉전(후)식민지중립통일민주주의후진성보편성전통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8. 2. 방민호.
Abstract
한국 근대의 역사적 경험은 단일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지방) · 한국 · 동아시아 · 세계라는 다층적인 역학과 복합적인 인식이 동시에 작용하는 역동적인 정체성을 가진다. 그동안 한국과 세계의 표상은 비교적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비해 동아시아의 표상은 충분히 의미화되지 못하였다. 이 연구는 1960-1970년대 최인훈 문학을 분석하여, 동아시아라는 표상의 재현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소설가 최인훈은 1936년생으로 유년 시절 식민지에서 제국 일본의 교육을 받았으며 소년 시절 북한에서 사회주의 교육을 받았고, 한국전쟁 중에 월남하였으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소설가로 활동하였다. 이 연구는 최인훈의 생애가 1950-1970년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형성 및 전개과정과 밀접하다는 점에 착안하여서, 최인훈 문학을 세 가지 시각에서 분석하였다. 동아시아냉전분단제체의 변동과 ‘공간’으로서의 아시아, 비서구 근대의 후진성 인식과 ‘시간’으로서의 아시아, 주변부의 역사 경험과 ‘원리’로서의 아시아가 그것이다.
최인훈 문학의 정치적 상상력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변동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1960년 4.19혁명과 일본의 안보투쟁은 동아시아냉전질서의 변동가능성을 가늠하도록 하였는데, 최인훈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형성기인 해방 후 8년을 포착하면서, ‘중립’의 상상을 기입하였다. 하지만 쿠데타로 혁명이 실패한 이후, 1960년대 중반 최인훈은 한국 지식인의 이동불가능성과 재현불가능성에 유의하면서 ‘통일’의 이념을 조심스럽게 재현하였다. 1970년대 초반 데탕트의 국면에서 그는 비지식인 주체의 생활에 근거한 ‘민주주의’와 사회적 분업에 기반한 ‘사회적 평화’의 형성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아울러 최인훈 문학은 비서구 근대의 후진성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을 가졌다. 1960년대 초반 최인훈은 서구적 양식인 교양소설을 통해서, 서구 근대라는 이념과 한국의 현실 사이의 낙차를 선진과 후진이라는 시간적 거리로 포착하고, 한국의 문화적 조건을 후식민지(postcolony)라는 문제틀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초반 최인훈은 그에 앞서 같은 고민을 하였던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문학자들의 문학에 자신의 문학을 겹쳐 쓰면서, 한국근대문학의 유산에 근거한 양식 실험을 수행하였다. 최인훈의 ‘겹쳐 쓰기’는 서구의 근대와 달리 완미하지 못했던 한국의 근대를 ‘전통’으로 구성하는 시도였다. 이를 통해 그는 직선적 발전의 시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층성에 근거한 아시아의 시간적 경험을 재구성하였다.
최인훈 문학은 주변부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재인식하고자 하였다. 1970년을 전후하여 그는 세계사를 재인식하면서, 광역권에 근거한 공존의 원리를 탐색하였다. 논리적으로 인식하였던 광역권의 원리를 현실 속에서 고민할 수 있게 된 계기는 데탕트 시기에 우발적으로 마주친 유년기 식민지 기억이었다. 최인훈은 식민을 이주로 파악하면서,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갈등 속에 공존했던 지역으로서 식민지의 형상을 제시하였다. 또한 그는 유년기에 겹쳐진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상기하면서, 아시아의 여러 민족이 경험한 식민지 경험의 다양성을 인식하였다. 그는 식민지 민중의 삶에 근거하여 ‘아시아주의’를 수행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환경’이라는 조건에 유의하여 세계사를 재인식하였다. 주변부 지식인 최인훈은 서구적 원리와 구별되는 세계사 인식의 원리를 아시아 민중의 삶으로부터 도출하였다.
‘아시아’는 서구라는 타자에 의해 주어진 명명이었다. 1945년 이후 동아시아는 탈식민지화와 냉전이 중첩되었기 때문에, 국민국가의 영역 이상을 상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1960-1970년대 최인훈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변동에 유의하면서 점차 ‘공간’, ‘시간’, ‘원리’로서 아시아를 발견하였다. 그가 아시아를 사상으로서 구성하는 과정은 한국이라는 주체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세계 인식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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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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