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가 진로탐색활동 만족도를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시범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여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진로탐색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동안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주로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에서 그치거나, 교사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등 전반적으로 학생의 관점에서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므로 학생의 관점에서 진로탐색활동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활용하여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 진로탐색활동 만족도, 진로성숙도 간의 인과관계를 경험적으로 분석하고, 종속표집 t검증(paired t-test)을 통해 진로탐색활동 전과 후의 진로성숙도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전과 후의 진로성숙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탐색활동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는 진로성숙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성숙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다섯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탐색활동 만족도를 매개로 진로성숙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러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 연구 분석 및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 척도,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 척도를 개발하고 중·고등학생용 진로성숙도 검사(임언 외, 2012)를 수정 및 보완하였다.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 척도는 가치, 호감, 기대, 준비의 4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 척도는 내용, 방법 및 절차, 환경 및 분위기, 결과의 4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고, 진로성숙도 척도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태도, 의사결정, 지식, 행동의 4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세 가지의 척도 모두 구인타당도와 신뢰도(Cronbachs α)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은 G시의 G중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228명 중 설문에 성실히 응답한 178명이었으며, 검사 실시의 시기는 진로탐색활동 태도 검사와 진로성숙도(사전) 검사를 2017년 9월 초순으로, 진로탐색활동 만족도 검사와 진로성숙도(사후) 검사를 2017년 10월 하순으로 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전과 후에 측정한 진로성숙도의 사전검사 평균은 32.56, 사후검사 평균은 33.61이었으며, 평균 점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탐색활동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는 진로성숙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분석 결과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가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표준화 계수는 .7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 .001). 넷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성숙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활동 태도와 진로성숙도의 관계에서 진로탐색활동 만족도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이 연구에 참여한 중학생들의 진로탐색활동 만족도가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당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진로탐색활동은 학생들의 진로성숙도를 증가시키지 못하였고, 진로탐색활동 태도는 진로탐색활동 만족도와 진로성숙도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후에 더 많은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활동의 성과나 진로탐색활동 태도, 진로탐색활동 만족도, 진로성숙도 변인 간의 관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활동과 다른 교육활동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