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윤리적 시 읽기 교육 연구: '슬픔'의 정서를 중심으로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이하진
Advisor
윤여탁
Major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윤리적 시 읽기윤리정서적 경험공감정서이입반성연대성대안 조망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2018. 2. 윤여탁.
Abstract
이 연구는 윤리적 시 읽기의 교육적 가능성을 밝히고, 그 구체적인 교육 방법을 설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의 시 교육에서 윤리의 문제는 후경화되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거나 학습자에 의해 메워져야 할 여백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윤리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경우에도 시를 문학 밖의 가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불편함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 연구는 시의 본질인 정서를 매개로 한 윤리성 교육의 가능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학습자의 정서적 경험에 주목하였으며, 다양한 정서 중에서도 슬픔의 정서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윤리적 시 읽기 교육은 문학과 윤리의 긴밀한 관계를 전제로 한다. 이 연구는 문학을 윤리적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로 보거나 문학이 윤리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대립적 시각에서 벗어나, 문학의 본질인 정서를 통해서 문학과 윤리가 간접적으로 관계 맺고 있다고 보았다. 이렇게 볼 때 윤리는 당위적인 규범의 체계가 아니라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목적의 의미를 가지게 되며, 시는 윤리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윤리적인 가치를 탐구하도록 이끌 수 있게 된다.
시 읽기 과정에서 학습자는 정서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정서이입과 공감의 정서적 경험은 사회적이고 구성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 속에서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탐구하는 윤리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다. 또한 슬픔은 인간의 취약성과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정서로 타자에 대한 주체의 우위에서 벗어나 윤리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정서적인 경험 자체가 윤리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닌데, 이를 윤리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인지적‧정서적 숙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정서적 경험을 중심으로 정서적 직관과 인지적 추론이 함께 작용하고 실천적 이해를 추구해나가는 판단 과정을 질적 판단의 개념으로 포괄하고, 윤리적 시 읽기를 시 텍스트에 대한 질적 판단을 통해 타자를 지향하는 시 읽기의 과정으로 개념화하였다.
실제 학습자의 시 읽기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학습자의 반응텍스트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수집된 반응텍스트와 이론적 전제의 순환적 비교를 통해 윤리적 시 읽기 교육의 원리를 자기 반성적 인식의 생성, 타자 지향적 연대성의 확대, 대안적 전망의 탐색의 세 가지로 도출하였다. 이에 따라 학습자의 반응 양상을 슬픔의 정서이입을 통한 반성적 인식의 생성, 슬픔에 대한 정서적 공감을 통한 연대성의 확대, 슬픔의 정서적 경험을 통한 대안적 전망의 탐색으로 범주화하였다. 첫 번째 범주에서는 정서이입을 다시 동일시와 투사로 세분하여 반성적 인식이 생성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 범주에서는 공감을 통해서 연대성을 인식해나가는 양상과 이를 사회적으로 확장해나가는 양상을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세 번째 범주에서는 정서적 경험을 통해서 대안을 조망하는 양상을 대안적 자아의 탐색과 대안적 세계의 상상적 형상화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윤리적 시 읽기의 원리가 구현되지 않은 반응텍스트를 분석하여 유아적 자기의 재확인, 자기중심적 타자이해, 편향적 대안 조망으로 나누어 한계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론적 전제에 대한 고찰과 학습자의 반응 양상 분석을 바탕으로 윤리적 시 읽기 교육의 목표는 타자를 지향하는 시 읽기 과정을 통해서 좋은 삶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키워나가는 학습자를 기르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 내용으로 심미적 가상에 대한 정서적 경험, 타자의 목소리로서의 시적 표현, 가능 세계에 대한 탐구로서의 대안 조망을 제시하였고, 이에 따른 교육 방법으로 상상적 재서술을 통한 정서적 경험의 촉진, 타자 지향적 판단을 통한 타자성 인식, 현실에의 조회를 통한 유추적 적용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그 동안 시 교육의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윤리성 교육에 대한 시론적 접근이라는 점, 실제 학습자의 자료에 충실하게 범주화하여 양상을 분석하였다는 점, 시 교육과 학습자의 실제 삶이 가지는 접점을 찾아 교육적으로 의미화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자료의 한계로 인하여 학습자의 삶과 행동의 실질적인 변화 양상을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 윤리성이 일회적인 시 읽기를 통해서 함양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서 성취될 수 있는 것임을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점, 시의 언어가 정서의 투명한 표현이 아니라 심미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라는 고유한 특질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004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국어교육과)Theses (Master's Degree_ 국어교육과)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