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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접근법에 의한 한국어 조사 교육 연구 -'에', '에서', '(으)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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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홍고은

Advisor
구본관
Major
사범대학 국어교육과(한국어교육전공)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국어교육과(한국어교육전공), 2018. 8. 구본관.
Abstract
한국어 조사는 고급이 되어서도 학습자들이 오류를 많이 범하게 되는 문법 항목이며, 교사들도 종종 모어 화자가 왜 거기에서 그 조사를 썼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에서 대부분의 조사는 초급에서 주요 의미만을 중심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진다. 물론 중·고급에서 제시되는 덩어리(chuck) 표현들에 조사의 다양한 의미가 녹아 있기는 하나, 이것만으로 학습자들이 조사의 총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규칙과 예외를 가르치는 전통적인 문법 교육에 모어 화자의 감(感)에 대한 학습자들의 이해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지적 접근법(cognitive approach)에 의한 한국어 조사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인지적 접근법에서는 언어 자체의 규칙보다는 인간이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식과 이유를 탐구한다. 따라서 모어 화자의 감(感), 즉 언어 직관을 교육하고자 할 때, 인지적 접근법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인지적 접근법의 원형 의미(prototype meaning), 원형 장면(proto-scene), 동기화(motivation), 의미망(semantic networks) 이론은 인간이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이론들로, 본 연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리고 한국어 조사 연구와 조사 교육 연구에서 이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검토하였다.

그러나 인지적 관점의 선행 연구들은 이것이 언어 직관에 대한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모어 화자나 한국어 학습자에게 직접적으로 그들의 직관에 대해 물어보지는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사격 조사 에, 에서, (으)로를 대상으로, 모어 화자와 중·고급 학습자에게 그들의 언어 직관을 물어보았다. 즉 에, 에서, (으)로의 세부 의미들이 피험자의 머릿속에서 서로 얼마나 멀고 가까운지를 물어본 것이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다차원척도법(multidemensional scaling, MDS)을 사용하여 2차원 또는 3차원 모형으로 시각화하였다. 모어 화자들과 중·고급 학습자들의 모형은 그동안 이론과 사례를 통해서만 검토되었던 피험자들의 언어 직관을 통계적으로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피험자들의 인식 조사와 더불어 본고에서는 2017년 6월에 공개된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에서 4급과 6급 학습자들의 자료를 대상으로 에, 에서, (으)로 세부 의미들의 빈도 분석도 실시하였다. 빈도 분석에서는 인식 조사에서 드러난 학습자들의 이해가 표현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행 연구와 모어 화자 및 학습자의 이해·표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용 에, 에서, (으)로 의미망을 구성하였다. 의미망에서 세부 의미들은 의미 그룹 단위로 제시되었으며, 직관으로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식과 함께 제시되었다.

본고에서 목표로 한 모어 화자의 언어 직관에 대한 교육은 교육용 의미망에서 원형 의미와 원형 장면을 교육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먼저 도식성이 강한 원형 장면을 학습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삽화를 문법 설명 매개체로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교재에 제시된 문법과 표현들을 원형 의미에서 확장 의미로 이어지도록 의미 그룹별로 재구성하였고, 의미 그룹 사이에서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교재의 텍스트에 나타난 에, 에서, (으)로를 대상으로 학습자들이 에, 에서, (으)로의 다양한 의미들을 도식으로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는 연습 활동도 마련하였다.

본 연구는 먼저 모어 화자들과 학습자들이 머릿속에서 한국어 조사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있는지를 직접 물어보았다는 점에서, 즉 연구 방법의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문법 교육에서 규칙과 예외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직관을 주제로 하여 한국어 조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닌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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