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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한국 TV드라마에 나타난 남녀 성 역할의 변모양상에 관한 연구 : 2010年代韓國電視劇中呈現的男女性別角色轉變研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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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진단욱

Advisor
이정훈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TV드라마성 역할젠더 담론‘능력남’ 서사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23. 8. 이정훈.
Abstract
韓國電視劇(以下稱「韓劇」)以女性觀眾為主要受眾,描寫對理想生活的嚮往與完美愛情的「幻想」,一九九〇年代中後期,亞洲開始形成「韓流」電視劇熱潮;至今日,OTT平台上影響力無遠弗屆的K-Drama,本研究爬梳韓國電視劇的發展進程,分析劇中呈現的男女性別角色,探討其背後的韓國社會與文化意涵。
早期的韓劇作品主要描寫大時代女主角的受難史,以此吸引女性觀眾,使其對劇中女主產生共情,提高收視率;隨後,韓國經濟快速成長,消費型態改變導致電視廣告的膨脹,加深女性觀眾的影響力,此時的韓劇透過勾勒大眾對於「完美」的想像,漸趨著重男主角的刻畫,吸引主要收視群的女性觀眾目光,確立了韓劇敘事的發展方向。
一九九〇年代以前的韓劇,身處戰後艱苦的經濟重建過程,身負家計重擔,無條件犧牲的男性「家長」形象,成為當時大眾女性所期望的理想性別角色,而電視劇中的男主角也同樣適用。然而,歷經日據時代與韓戰等大時代背景,逐漸形成盡責、犧牲的(準)家長男性形象,實則兼具了父權制與權威主義的負面影響。
直至經濟高速成長與民主化漸趨穩定的一九九〇年代,女性觀衆的目光轉向摩登都會的新生活型態,以及描述新型態都會男女關係的電視劇。結合當時日本偶像劇(Trendy Drama)潮流所形成的新型態劇集,男主角的主要形象開始轉變爲擺脫過往的權威,並以溝通爲導向的溫柔沉穩都市男性。如《嫉妒》的崔秀宗、《愛的火花》的車仁杓、《星星在我心》的安在旭等,兼備時髦、風度、才氣的新男性形象,成為此時大眾女性的理想性別角色。
一九九〇年代後期,韓國社會遭遇IMF經濟危機,導致二〇〇〇年代起各社會階層之間的貧富差距加深,此時劇中擁有壓倒性高社經地位的男主角成為出身寒微女主角的「救援者」,女主角則透過實現與男主角的「真愛」,麻雀變鳳凰,而此類敘事的盛行,反映女性觀眾潛意識中對於「階層移動」、擺脫現況等的幻想。如《巴黎戀人》的朴新陽、《我的名字叫金三順》和《祕密花園》的玄彬等,「室長」或「富二代」的角色在過去理想男性的時髦、風度、才氣等所具備的基本要素,再新增了「壓倒性的經濟能力」一項;由此確立了「能力男」的敘事原型,與二〇〇〇年代韓劇中的灰姑娘角色相輔相成。
進入二〇一〇年代,韓劇男主角的高、帥、富已成為基本條件,透過科幻題材,將時代劇與現代劇相互結合,製造出外星人,融合韓國傳說要素的鬼怪與九尾狐等,超越時空、能力不受任何限制的「新能力男」角色。直至二〇一〇年代後期起,電視劇強調於韓國社會的日常與寫實,「能力男」角色的退場揭示了男女主角相互協助的性別角色分工,敘事內容從男女情愛,昇華至強調純粹的人道主義關懷。本研究側重韓劇中男主角形象轉變的分析,藉此探討韓劇裡性別角色的變化,進而分析其與韓國社會樣貌更迭的相互關係。
한국 TV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을 주된 타깃으로 하며 판타지로 만족시키는 장르로 발전해 왔다. 초기 TV드라마에서는 여성 주인공의 수난사가 주된 묘사 대상이 되고 여주인공에 대한 동일시가 여성 시청자에 대한 흡인 요소로 기능했으나,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비생활의 진작과 TV광고의 확대와 더불어 여성 시청자들의 중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여성 시청자를 겨냥한 남성 주인공에 대한 묘사를 통해 여성 시청자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이전의 한국 TV드라마에서 남주인공의 전형적인 면모는 전후 고달픈 경제재건 과정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을 지며 무한 희생하는 가장 혹은 여성의 입장에서 믿을 만한 대상이라는 점으로 특징지어진다.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동요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남성에게 기대되는 성 역할은 여성의 입장에서 의존하고 신뢰할 만한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우선적 덕목으로 여겨졌고 TV드라마 속의 남주인공에게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면이 컸다. 이처럼 긍정적으로 제시된 희생하는 (예비)가장의 이미지는 그 배후에 가부장적이며 권위주의적인 부정적 측면과도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으며 1990년대에 이르러 이런 전통적 남성상 및 그를 반영한 남주인공의 이미지를 벗어난 TV드라마가 출현하기 시작한다.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1990년대에 이르러 여성 시청자의 관심은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새로운 삶의 양식을 반영하는 새로운 남녀관계에 대한 묘사로 옮겨가게 된다. 트렌디드라마로 불리는 TV드라마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남주인공의 면모는 탈권위적이며 소통지향적인 세련된 도시 남성으로 그 성격이 바뀌게 된다. 〈질투〉의 최수종,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차인표, 〈별은 내 가슴에〉의 안재욱처럼 트렌디드라마 속의 댄디함, 매너, 재치를 겸비한 새로운 남주인공들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남성상을 통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 후반 한국 사회는 IMF사태로 불리는 경제위기상황에 빠져들게 되고 2000년대 이후 계층 간의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판타지의 만족과정은 압도적인 경제력을 갖춘 남주인공에 의해 평범한 여성이 진정한 사랑의 이름으로 여성에 대한 구원자의 역할을 실행하는 한편 여성에게 잠재된 계층이동 욕망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변형된다.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의 현빈 등 실장님 혹은 재벌2세 캐릭터는 트렌디드라마에서 제시된 댄디함, 매너, 재치 등의 요소 외에 압도적인 경제적인 능력을 더한 존재로 부각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른바 능력남으로서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남주인공의 면모는 한국 TV드라마의 신데렐라 이야기적인 측면을 강화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2010년대에 들어오면서 TV드라마 속 남주인공의 이러한 속성은 보다 확대, 발전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바, 외모와 경제력, 성격 등 모든 면모를 이미 충분히 갖춘 남주인공의 능력남으로서의 속성은 SF 및 시대극 장르를 현대극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능력남 캐릭터를 극단화시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별그대〉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외계인으로서 그 능력남의 면모를 극단화한 캐릭터(김수현)가 등장하는가 하면, 〈구미호뎐〉에서는 이물異物 설화에 등장할 법한 천년 묵은 여우 남주인공이 시공을 초월하는 무제한의 능력으로 위기에 빠진 여주인공을 일방적으로 지켜주는 캐릭터(이동욱)로 묘사된다. 〈도깨비〉에서는 일상과 신화가 혼재된 공간 속에서 신적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위기에 빠진 여주인공을 지켜준다는 점에서는 〈별그대〉 및 〈구미호뎐〉과 그 맥락을 같이하지만 저주 받아 영원히 죽을 수 없는 몸인 도깨비의 가슴에 박힌 검을 도깨비신부만이 뽑을 수 있다는 색다른 설정을 통해 남녀 주인공 간에 초보적인 상호구원적 관계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간 TV드라마 속의 남녀 성 역할에 대한 변화의 단초를 보인다는 특징도 함께 가진다.
이러한 남녀 성 역할의 변모는 2010년대 후기 TV드라마에서 보다 확대된 방식으로 이어진다. 〈사랑의 불시착〉은 분단 체제 속의 한국인에게는 그 자체로 판타지일 수밖에 없는 북한을 배경으로 하여 남북에서 각기 완전체에 가까운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의존과 상호구원적 관계에 놓이는 양상을 묘사하고 있다. 남한의 재벌 회장 딸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여주인공은 북한에 불시착함으로써 북한군 장교인 남주인공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되고, 또 북한 유력자의 아들인 남주인공 또한 자본주의 질서하의 남한에서는 여주인공의 물질적, 정서적 보호 아래 놓이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는 상황을 통해 남녀 주인공 사이의 관계가 남성에 의한 여성의 구원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넘어 상호의존과 상호구원의 평등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2000년대에 등장하여 2010년대까지 이어진 TV드라마 속의 능력남 모델은 점차 동요해 가는 추세에 있는데 〈나의아저씨〉는 TV드라마 속 남녀 성 역할의 상투성을 결정적으로 깨트린 새로운 상황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전환적 의미를 갖는다. 직장에서 부장이라는 높은 직급의 남주인공(이선균)과 임시 파견직(이지은, 아이유)인 여주인공의 관계는 남성에 의한 여성의 구원이라는 낡은 구도를 깨트리는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를 연애와 결혼이라는 방향으로 귀결 짓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 TV드라마의 상투성을 극복한 새로운 사례이다. 남녀 주인공 사이의 관계는 존중과 이해, 상호 연민을 거쳐 연애 감정을 넘어선 보다 포괄적인 인간애로 승화됨으로써 2020년대 TV드라마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문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7257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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