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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토바를 통해 다시 묻는 '상징'의 의미 : 헤이세이 시대 천황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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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태진

Issue Date
202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Citation
일본비평(Korean Journal of Japanese Studies), Vol.30 No., pp.51-81
Keywords
아키히토천황오코토바헤이세이상징대표AkihitoEmperorOkotobaHeiseiSymbolRepresentation
Abstract
본 연구는 천황 아키히토의 오코토바를 문학적·사상사적·정치적 텍스트로서 다루고자 한다. 2016년 「상징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천황 폐하의 말씀」은 천황 자신이 상징으로서의 직무를 스스로 규정하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상징이란 개념 자체가 애초부터 애매한, 혹은 정치적으로는 다양한 함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전후 헌법에서 상징이라는 개념이 들어온 배경을 볼 때도, 전전의 대일본제국헌법에서 천황을 규정하는 방식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전후의 상징천황제하에서 천황의 직무 역시 단순히 비정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 본 연구는 천황 아키히토의 오코토바를 분석하면서 그가 스스로를 재현하는 신체성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그가 그의, 그리고 국민들의 어떤 욕망을 재현/대표하고자 하는지를 분석한다. 그 결과로서 본 연구는 천황이 고령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령화하는 신체를 넘어 제도로서 재생하는 신체를, 말하고 듣는 신체성을 통해 정동의 공동체를, 기도하고 움직이는 신체를 통해 일본국민의 통합과 일본국이라는 상징성을
만들어 낸다고 보았다. 이처럼 천황 아키히토는 과거와 미래, 권위와 권력, 일본국의 상징과 국민통합의 상징, 국체와 데모크라시라는 이중성을 재현하는데, 이는 헤이세이 시대 천황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상징으로서의 천황제를 구성한다.
ISSN
2092-686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99075
DOI
https://doi.org/10.29154/ILBI.202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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