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흙으로 부터

Abstract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 못지 않게 하나의 일에 정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흙으로의 회귀는 이 조용한 경구로부터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한다는 고백을 동반한 것이다. 흙은 나에게 어떤 원근으로 다가오는가. 무엇이 오거나 나타나거나 하는 것은 그때가 가장 와야 할 때, 나타나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흙은 재료로서만이 아니라 어떤 의미체계로 구축될 수 있을까. 점토에서 석고를 거쳐 브론즈로의 전환을 그 원초적 질감과 상상력에 어떤 해석의 여지를 안고 심화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