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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수행의 현대화를 위한 시론 : An attempt systematic approach to Kan-hua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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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정섭

Issue Date
2009
Publisher
서울대학교 종교학연구회
Citation
종교학연구, Vol.28, pp. 5-35
Keywords
Kan-hua ChanModernization of the Kan-hua chanChanHua-touSamadhl on Hua-touChanting Buddhas' namesWu-men-guan간화선간화수행의 현대화화두화두삼매염불무문관
Abstract
간화선은 한국선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으로 화두참구를 통해 불성을 자각하기 위한 것이다. 간화수행법은 불성을 직접적으로 깨치는데 있어서 동아시아 불교 역사 속에서 그 효과가 검증되었음에도 현대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수행법으로 인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간화선이 대중들이 쉽게 다갈 수 없게 불친절하며 어렵다는 것이다.

간화선에서 수행의 매개인 화두는 견성(見性)을 위한 도구, 곧 불성을 드러내는 장치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화두에 대한 이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무문관(無門關)』을 분석하여 화두의 유형을 분류해보았다. 화두의 유형은 진리를 직접적으로 묻는 단도직입형, 마음의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불성을 직접 가리키는 제법실상형, 화두가 드러내는 불성이 세속제(世俗諦)의 차원이 아니라 진제(思諦)의 영역임을 보여주기 위해 언어와 논리를 파피하는 격외도리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량 분별심올 끊어 무심을 돈발하게 하는 진퇴양난형으로 나눌 수 있다. 화두 유형의 분류는 수행자의 근기에 맞는 화두가 무엇인지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화두의 핵심적인 기능은 불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되 아직 불성을 깨닫지 못한 수행자가 불성에 대한 절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화두에 대한 간절한 의심이 "화두삼매(話頭三昧)"로 이어져 불성에 대한 깨달음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성에 대한 믿음과 의심의 역동적 상호관계에서 시작한 화두참구가 사량분별이 없는 의심 즉, 무의식의 차원에서도 의정(疑情)이 지속되는 화두삼매를 유지하며 깨달음에 이르기는 어렵다. 따라서 염불(念佛) 수행을 시작으로 8정도, 6바라밀, 위빠사나 수행올 거쳐 간화 수행에 단계적으로 이르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중생 구제를 위해 유연하게 변화 할 때, 간화선은 과거의 화석이 아니라 선의 정신올 잇는 활발발한 수행법으로 현대사회에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모든 것을 버리는 선의 정신을 지키며 간화선 수행을 할 때, 중생과 함께 하는 진정한 자비, 평등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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