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평가 - 목적모형과 체제모형을 위요한 논쟁 -

Abstract

조직은 목적지향적이라는 것 그리고 조직의 한 속성으로 파악되는 목적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조직의 평가기준이 되는 기능이라는 것은 조직목적에 관한 우리의 논의에 내포되어 있는 전제이다. 많은 경우의 조직연구에서 연구대상인 조직의 목적은 매우 적절한 평가기준으로 될 수 있다. 즉 조직의 목적은 조직의 성공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의 목적이 조직평가의 유일한 기준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관찰자의 필요와 관점에 따라서 무한하게 다른 평가기준이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조직목적과는 다른 평가기준을 쓸 수도 있고 목적을 궁극적인 기준으로 삼더라도 다른 기준에 의한 평가를 중간에 개입시킬 수도 있다. 평가기준의 문제에 관하여 이러한 상대적 관점을 가지고 조직의 보편적인 연구에서 채택되어야 할 가장 바람직하고 유익한 통합적 평가기준의 발전에 힘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온당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직이론은 그동안 이 문제에 관하여 명쾌한 진로를 제시하지 못한 채 많은 혼란을 밎어 왔다. 조직의 평가기준에 관한 이해의 혼란은 주로 목적모형과 체제모형의 대립을 둘러싼 논쟁으로 부터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연구에 있어서 목적개념의 유용성 특히 평가기준으로서의 유용성을 옹호하거나 아니면 이를 비판하고 체제기준(체제모형)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논쟁에 상당수의 논자들이 가담해 왔다. 근래에는 목적모형을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체제모형을 옹호하는 주장들이 압도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