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현상연구의 경향 변천 - 행정학의 과거와 현재 -

Abstract

학문활동의 한 분야로 생각되는 행정학의 성격(nature)이 어떤 것인가를 규명하려 할 때 논의의 기초는 행정학문헌 또는 행정현상연구에 관한 문헌의 역사적 고찰에 있을 수밖에 없다. 행정학의 현재는 과거한 노력의 집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과거의 연구활동을 반성하는데서 시작하여 과거의 업적이 쌓여 이룩된 현재의 모습을 가늠하여 보아야 한다. 과거로부터 연구의 경향성을 더듬어 내려 현재 행정학의 분야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논단하려면 학문의 분야별 「한계」라는 관념에 연관시켜 행정학에 특유한 연구의 대상과 방법을 밝혀내고 주변학문 나아가서는 인류생활전반에 걸치는 지적활동의 경향성과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행정학의 성격규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때에는 항상 그러한 점을 유념하여야 하며 따라서 가능한대로 시대적배경(인류생활의 상태)이나 학문의 여건에 관한 설명도 곁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한개 학문분야의 성격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본격적인 작업을 여기서 다할 수는 없고 다만 행정학의 대체적인 성격을 일반적으로 알아보는데 치중하게 될 것이다. 나머지 제관계는 함축적으로 이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행정학의 성격을 밝혀 보려는 일을 시도할 때 처음부터 봉착하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행정학을 무엇이라고 볼 것인가 또는 행정학이 하나의 학문분야(a separate discipline)로서 인정될만한 독자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야기의 순서로 보아 행정학이 무엇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에 대한 연구가 끝난 다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