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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를 읽기 위한 제언 : 근대성과 과학의 관점에서
A Proposal to Understand ChoiHan-Ki : From the Point of View of Modernity and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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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선희
Issue Date
2014-05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52, pp. 67-96
Keywords
Choi Han-KiWestern learningWestern scienceGhi-HakGi-chuk-jae-euiuniversal sciencempiricism최한기서학서양과학기학기측체의보편학경험주의
Abstract
동아시아에서 서양을 통해 촉발된 근대 지식은 독립적이고 일관된 형태로 이식될 수 없다. 서양의 학술은 고유한 체계와 가치와 이념이 이미 작동하고 있던 지식장에 들어온 외래 사유였고, 따라서 본래의 맥락에서 분리되어 고유의 담론 체계 안에서 다른 생명력과 가치를 얻을 수밖에 없다. 서학(Western Learning) 특히 서양 과학에 대한 최한기의 접근과 수용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최한기 연구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평가들을 하나의 표제어로 삼아 최한기 철학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검토하고 서학과 관련된 최한기의 사상적 구상을 재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최한기는 총론 차원에서는 동서양을 회통시키며 시대를 앞서 나간 선구적인 사상가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각론 차원에서는 서양 과학의 맥락과 발전상을 이해할 지적(知的) 자원이나 훈련 없이 단발적이고 개별적인 정보 나열에 그친 실패한 사상가로 평가받기도 한다. 총론과 각론의 극단 사이에서 최한기는 근대 우주관을 수용한 과학사상가나 철두철미한 경험주의자 또는 이형접합의 키메라로 인식된다. 그러나 조선 유학의 토대에서 성장한 최한기는 자신이 수용한 학적 체계가 서양의 근대 과학이라는 것도, 그 사상적 자원의 내적 발전이 근대성의 차원에서 평가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또한 그가 강조한 경험이라는 관념 안에는 경험 불가능한 형이상학적 실재에 대한 이념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근대 세계에 대한 의식적 지향이 없었던 최한기에게 근대성의 표지를 붙여 평가하거나, 서양 과학의 완전한 이해와 수용을 목표로 하지 않았던 최한기에 대해 서양 과학의 이해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최한기의 전략과 목표, 구상과 기획을 현대적 관점에서 예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한기의 철학적 구상을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왜 그가 서양과학을 도입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다양한 서양 과학을 수용하고자 했던 최한기의 시도는 기학(氣學)이라는 보편학에 대한 그의 구상과 지향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그는 기학을 통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고자 했고 이 세계관의 하위에 체계적 학문의 분과를 구성하고자 했다. 그는 기학이라는 보편학의 실질적 세부를 만들기 위해 서양 과학 이론을 비롯한 자기 시대의 모든 사상적 자원을 활용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각론에 대한 평가는 그가 목표로 했던 체계와 그 체계의 세부를 구성하는 사상적 자원들 사이의 연동과 논리 안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2745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철학사상철학사상 51/54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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